조현정동장애
사고장애가 주로 나타나는 조현병과 달리 조현정동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는 사고장애와 기분장애를 동시에 보이는 장애다. 조현정동장애 진단을 내리려면 우선 조현병 진단 기준 A가 충족되어야 하며, 그 기간 동안 우울 및 조증 삽화가 있어야 한다. 핵심적인 증상으로는 기분 증상이 전 유병 기간 동안 충분히 있어야 한다.
1. 조현정동장애 유병률
조현정동장애의 유병률은 조현병의 1/3 정도다. 평생 유병률은 0.3%로 추정되며(APA, 2013),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게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우울형이 더 많다. 이들은 주요 우울 삽화 발병 전에 약 2개월 동안 환청과 피해망상을 갖고 있다. 정신병적 증상과 완전한 주요 우울 삽화가 그다음 3개월 동안 나타나며 이후 기분삽화에서 회복되더라도 정신병적 삽화가 1개월 더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총 유병기간은 대개 6개월이며, 처음 2개월은 정신병적 증상만, 다음 3개월은 우울 및 정신병적 증상 모두, 마지막 1개월은 정신병적 증상만 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전형적이다. 이 경우 우울삽화 지속이 정신병적 장애의 총 지속 기간에 비해 짧지 않기 때문에 조현병보다는 조현정동장애가 더 적합하다.
2. 조현정동장애 증상
전체 과정을 보면 정신병적 증상은 가변적이다. 우울증 또는 조증 증상이 정신병발병 이전, 급성 정신병적 삽화 동안, 잔류기 그리고 정신병 종결 이후에 일어날 수 있다. 진단에 중요한 것은 정신병적 증상과 기분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다. 조현정동장애 양극형은 초기 성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조현정동장애 우울형은 나이 든 성인에게서 더 흔하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그리고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양극성장애 및 우울장애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 경우 가장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의 경과를 살펴봐야 하며 약물 반응 도사려해야 한다. 처음에 조현병을 진단받은 사람이 조현정동장애 진단으로 바뀌기도 하고, 조현정동장애에서 조현병 진단으로 바뀌기도 한다. 조현정동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회적, 직업적 기능 문제를 보이지만 진단 기준에는 이 기준이 들어가 있지 않으며, 환자마다 상당히 당양한 기능적인 결과를 보인다.
3. 조현정동장애의 진단 기준(DSM-5)
A. 조현병의 연속 기간 동안 조현병의 진단 기준 A와 동시에 주요 기분(주요우울증또는 조증) 삽화가 있다.
B. 평생의 유병 기간 동안 주요 기분(주요우울증 또는 조증) 삽화 없이 망상이나 환각이 2주 이상 존재한다.
C. 주요 기분(주요우울증 또는 조증) 삽화의 기분에 맞는 증상이 병의 활성기 및 잔류기 부분의 전체 지속 기간 대부분 동안 존재한다.
※ 다음 중 하나를 명시할 것
양극형 : 조증삽화로 발현될 경우 적용됨. 주요 우울 삽화도 일어날 수 있음
우울형: 주요우울 삽화로 발현될 경우 적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