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형제간의 갈등은 몇 살까지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5세 미만의 아이는 동생에 대한 질투를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가족 이외의 바깥세상에 대한 흥미가 적고, 부모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은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6세가 되면 부모에게서 점차 떨어져서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무렵부터 아이는 가정이라는 낙원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이상 커다란 괴로움으로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6세 이후의 아동들이 동생에 대한 질투심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6세 이후라도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고,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수시로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형제간의 갈등도 있을 수밖에 없지요.
형제간의 갈등은 대개 초등학교 때까지는 겉으로도 심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그 이후에는 사실 부모의 통제가 잘 먹히지 않기 때문에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의식적으로라도 큰아이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 주고, 그 사랑과 관심이 변함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큰아이가 불필요하게 동생과 갈등하는 일을 만들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큰아이에게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 중 효과적인 것은 동생 없이 큰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최소한 매일 30분 이상 갖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대화도 나누고, 즐겁게 놀아 주세요. 전화도 받지 말고, 다른 일도 하지 말고, 오로지 아이에게 집중하고 전념하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예민하거나 가정 밖의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아동일 경우에는 더 어린 아동들에게 해 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보호해 주고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형제간의 질투나 경쟁을 느끼는 것이 꼭 나쁜 면만 있는 건가요?
때로는 성인이 되어서도 질투와 경쟁의식은 매우 강력한 감정들을 불러일으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동생이 태어나면서 혐오감을 알게 되었다고까지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어린아이일수록 더 많이 느끼고,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몰라 굉장히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형제간의 갈등을 잘 해결해서 경쟁자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이를 계기로 한층 강인해질 것입니다. 이는 아이의 인생에서 경쟁 관계의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준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동생을 맞이함으로써 생기는 스트레스와 긴장에 잘 대처하게 되면 살아가면서 겪게 될 크고 작은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게 되고, 협동하고 나누어 갖는 것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Q3. 형제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부모의 바람직한 태도를 알려 주세요.
- 1. 형제간을 비교하지 마세요.
- 2. 아이가 갖고 있는 문제로 그 아이를 규정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게으름뱅이', '겁쟁이'같은 말을 하는 것은 그 아이를 규정된 틀에 가둬 두거나 딱지를 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 3. 형제간 경쟁을 시키지 말고, 서로 협동하게 하세요.
- 4. 형제간 갈등이 생길 때 무조건 그 상황을 수습하거나 해결하는 데 급급하지 말고, 갈등의 양상을 잘 살펴보세요.
- 5. 서로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와 방법을 가르치세요. 다른 형제에게 놀자고 하는 방법, 대화를 시도하는 방법, 다가가는 방법, 학용품을 빌리는 방법, 각자의 방으로 방문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주세요.
- 6. 공평하게 대해 주세요.
- 7. 모든 가족들이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가족 활동들을 많이 계획해서 실천해 보세요.
- 8. 각각의 아이들과 따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꼭 마련해야 합니다.
Q4. 초등학교 4학년의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입니다. 바로 두 살 아래인 동생이 있는데, 그 아이는 정상적이고 건강합니다. 오히려 또래보다 발달이 더 빠른 것 같기도 하고요. 어릴 때는 엄마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장애가 있는 형을 많이 위로해 주어서 어디를 가든 의젓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자주 다투고, 숙제를 안 해 놓을 때가 많고,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짜증을 많이 내서 혼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형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지 못해서 늘 미안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화가 많이 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제 중 한 아이에게 장애가 있으면 부모는 흔히 그 아이를 돌보고 병원이나 치료 시설에 데려가고 하느라 그 아이에게 더 많은 정력과 시간을 쓰게 됩니다. 이때 다른 정상적인 아이로서는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불만이 많이 쌓이게 되겠지요. 이 아이는 부모를 장애가 있는 형(동생)이 독점하고 있으며, 자신은 피상적인 관심만 받을 뿐 부모가 필요할 때 정작 도움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부모는 장애가 있는 자녀와 보내는 시간과 노력에 대해 그 아이의 상태와 목표에 맞추어 어느 정도 한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가족과 장애가 없는 아이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겠지요.
또 아이들 모두와 취침 전에 짧은 대화 시간을 갖거나, 좋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시간 등을 가져서 아이에게 부모와 함께하고 있고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또 장애가 없는 아이가 학교 행사 때문에 부모의 참여를 필요로 할 때, 항상 최선을 다해 주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애가 있는 형(동생)이 함께 가는 것도 좋겠지요.
Q5. 형이 너무 뛰어나서 동생이 잘하고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못하는 것처럼 보여서 자꾸 혼내게 돼요.
한 아이가 너무 잘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는, 잘하고 있는데도 마음속에 불필요한 열등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뛰어난 아이가 보여 주는 행동을 기준으로 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뛰어난 아이가 평균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아이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열등감을 느끼고 있을 아이에게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해 주고, 그 아이가 전반적으로 균등하게 자라고 있는 것 또한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려 주어야 하며,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또 사람은 각자 재능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 주세요. 부모도 잘 못하는 부분이 있단다는 것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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