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강박장애 강박성 성격장애 증상 특징 치료 반동형성

1. 강박성 성격장애 특징

인정이 희박하고 질서, 규칙, 조직, 효율성, 정확성, 완벽함, 세밀함에만 집착해 있어서 융통적인 양상이 결여된 이상성격으로서 결단력이 부족하고 딱딱한 일에 몰두하는 유형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정표현에 인색하고, 매사에 합리적, 형식적이고 메마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것을 추구하는 까닭에 사태의 전반적인 것은 보지 못하고 말초적이고 지엽적인 것에 집착되어 있다.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데는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 대인관계는 지배와 복종의 관계에서 유지되고, 자기가 윗사람에게 철저히 복종하므로 타인도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원한다. 일에만 열중하는 편이며, 즐거움의 감정이 느껴지면 그것을 말살하고 보다 계획적이고 능률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일을 철저히 수행하려고 하나 결단을 못 내리고 망설임이 많다. 자기 단점을 확대해서 수정하려고 노력도 한다. 강박성 성격장애자들은 완벽주의자 도덕주의자 이론주의자이므로 주변인들이 완벽하지 못하면 경멸하고 분노를 느끼면서 겉으로 표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완벽을 원하기 때문에 융통성이 요구되는 직업분야에서는실패경험이 많고, 반면에 정확성, 반복행위가 요구되는 영역 즉 기초과학분야, 회계, 금융, 컴퓨터, 학자영역 등에서는 성공경험이 있음이 밝혀졌다. 규칙성, 고집, 완고함, 우유부단, 완벽주의, 융통성 부족, 부드러운 감정표현이 어렵고, 지나치게 양심적이며, 윤리적인 경향 등이 특징이다. 이 성격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기는 하지만 성취지향적이고 성공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행동양상은 근면하고 유능해 보이나 융통성과 자발성부족으로 때때로 창조력 상상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불안, 공황발작을 보이기도 한다. 대인관계는 공손하고 정형화된 방식으로 행동하나 상대하는 사람의 계층이나 지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 정서표현은 진지하고 엄숙하며 전형적인 정서는 냉담하고 활기 없고 아주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자기 지각은 자신을 양심적이고 근면하며 유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과도하게 통제되어 있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으로서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을 주요 방어기제로 사용한다. 반동형성은 바람직하지 못한 충동을 억압하고 정반대의 의식적 태도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분노하거나 당황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이미지를 나타내게 한다. 강박적인 사람들을 "살아있는 기계”로 표현하고 있다.

2. 강박성 성격장애 원인

정신분석적 입장에 의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항문기의 경험과 관련된것으로 보았다. 즉 심리성적 발달단계의 2세-4세 항문기 때 배변훈련 과정에서 어린 아동의 욕구와 부모의 기대사이에 갈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때 강박성 성격으로 발달되기 쉽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박성 장애의 발달은 다른 사람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을 배우고 또한 이러한 책임을 수행하지 못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도록 배우는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 경박한 놀이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배운다. 그들의 행동은 잘 계획되고 조직화되어 있다. 완벽 주의 적이고 처벌적인 부모의 양육방식을 통해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강한 공포와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면 이것이 강박성 성격 발생에 작용요인으로 반응될 수 있다.

부모의 과잉 통제적인 양육태도가 강박성 성격장애를 초래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과잉통제는 처벌을 통해 행동을 통제하는 강압적인 방법이다. 강박성 성격의 아동은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보상보다는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한 처벌을 주로 받으면서 성장한다. 부모에게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면적으로 애정에 대한 갈망과 의존 욕구를 지니고 이를 제공해 주지 않은 부모에 대하여 분노를 지닌다. 이들은 부모에게 처벌받지 않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통제하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3. 강박성 성격장애 진단 기준

DSM-IV에 나타나 있는 강박성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

• 융통성, 개방성, 효율성을 희생시키며 정돈, 완벽, 그리고 정신과 대인관계의 조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광범위한 양상으로 청년기에 시작되며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고 다음 중 4가지(또는 그 이상) 항목으로 나타난다.
• (1) 내용의 세부 사항, 규칙, 목록, 순서, 시간계획이나 형식에 집착하여 활동의 중요한 부분을 놓친다.
• (2) 일의 완수를 방해하는 완벽주의를 보인다(예 : 자신의 엄격한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완수할 수 없다).
• (3) 여가활동과 친구교제도 희생하고 직업과 생산적인 것에 지나치게 충실한다(경제적 필요 때문이 아니다).
• (4) 도덕, 윤리, 또는 가치문제에 있어서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고지식하며 융통성이 없다(문화적, 종교적 배경에 의해서 설명되지 않는다).
• (5) 감정적인 가치가 없는데도 낡고 가치 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
• (6) 자신의 일하는 방법에 대해 정확하게 복종적이지 않으면 일을 위임하거나 같이 일하지 않으려 한다.
• (7) 자신과 타인을 위해 돈 사용하는 일에 인색하다(돈은 미래 재난 대비를 위한 것으로 인식한다).
• (8) 경직성과 완강함을 보인다.

4. 강박성 성격장애 치료

치료를 위해서 신뢰로운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박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와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어렵다. 이들은 정서적 표현을 잘 하지 않고 경직되어 있으며 대인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적 동맹관계 형성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치료초기에 정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무엇보다, 치료적 관계가 수립되면 강박성 성격장애자는 치료시간을 잘 지키고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범적인 내담자의 모습을 보인다.

정신역동적 치료의 목표는 초자아를 수정하는 일이다. 어린 시절 부모와 의 관계 속에서 내담자가 부모의 엄격한 통제 때문에 가졌던 부정적인 감정과, 감정 표출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 이러한 감정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노력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분노, 증오, 의존 등수 용할 수 없는 감정을 배제하기보다는 자신의 것으로 통합하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수용하도록 유도한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내담자가 호소하는 현재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목표를 세우며 해결해 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료적 관계를 증진시켜 내담자 자신의 부적응적인 신념을 탐색하고이들의 부정적 결과를 이해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