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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게슈탈트 붕괴현상? 펄 게슈탈트 뜻 심리 치료 전경 배경 미해결 과제 빈 의자 기법

by 심리상담사 브레드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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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심리 치료

최근 게슈탈트 붕괴현상이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심리학 용어 인가 하고 살펴봤는데 일본의 도시전설 괴담에서 유래한 용어라고 한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외치면 정말로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리게 되다는 이상한 괴담이다. 어찌 됐든 게슈탈트 붕괴현상이란 말을 할 때 단어나 형태가 떠오르지 않는 것 같이 언어의 특징이 붕괴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심리학과 크게 연관은 없다. 하지만 오랜만에 들은 게슈탈트에 대해서 정리하고 싶어졌다.

1. 게슈탈트 기본 철학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1940년대 Perls에 의해 창안된 후 여러 사람들에 의해 발전된 현상학적, 실존적 치료 형태이다. 게슈탈트(Gestalt)라는 단어는 형태(form), 전체(whole), 모양(shape) 체제(organization)등의 의미를 지닌 Gestalt라는 독일어에서 유래한 말로 전체 혹은 완전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Perls는 Gestalt라는 말을 심리학의 개념과는 달리 모든 유기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 혹은 완성을 지향하는 경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그는 모든 “전체가 부분을 결정하고 전체는 부분의 총합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으로서 여기에 제시하고 있다. 만약 이 완성으로 향하는 경향을 막거나 분쇄하는 것은 유기체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보았다. 한 인간의 모든 측면들이 하나의 형태 즉 Gestalt를 형성하는데 만일 모든 측면들이 하나로 종결되지 못할 때 성격의 전체성은 분쇄되고 통합에 실패한 개개의 측면들은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모든 유기체는 균형이 유지되어야 하며 혹 균형이 깨뜨려지면 즉 Gestalt의 형성을 막으면 부적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형태 혹은 전경(figure)과 배경(ground)이라는 개념이 주요 핵심개념이며 인간을 개별적으로 기능하는 부분의 단순한 합으로 보지 않고 전체로 보아야 한다는 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대상을 인식할 때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전경이라 하고 관심밖에 놓여 있는 부분을 배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Perls는 개인의 많은 요소는 전체로 통합된다고 주장하여 성격의 총체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여기의 인식에 관심을 기울였고 개인의 현재 상황의 중요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과거를 회상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보다는 내담자의 현재-여기(here and now)에서의 경험과 인식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경험에 관해 추상적이고 인지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경험 그 자체를 중시하면서 내담자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인과론적인 이해보다는 현재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자기인식"을 체험하도록 한다. 이 인식은 인지적 인식이라기보다는 감정, 감각, 인지, 행동관찰 등의 통합적 체험을 의미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는 자기와 타인과의 효과적인 대인관계를 방해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감정, 인지, 행동에 대한 본인의 책임을 강조하고 내용(무엇이 논의되고 있는가)보다는 과정(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가장 핵심은 인식(awareness)과 접촉(contact)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식한다는 것은 현재-여기에서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며, 신체적인 요구는 무엇이며, 환경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며, 자신의 행동은 어떠한지를자각하고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전체로서의 통합된 유기체를 다루고 여기 지금에 초점을 두며 개인의 현재의 자각을 강조하고 있다. 원인이나 목적에 대한 인지적 설명이나 해석을 거부하고 내담자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자각하도록 하며 그 자신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 빈 의자 기법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 중의 하나로 치료장면에 없는 사람과의 문제를 다룰 때 쓰인다. 이 때 내담자는 그 인물이 빈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그와 대화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빈 의자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서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직접 대화하는 이점 때문에 간접적인 묘사보다 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혀졌다. 예를 들면 아버지에 대해 직접 말하는 것은 아버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아버지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관에 따라 규정짓고 그 원인을 인과적으로 설명, 분석함으로써 아버지를 실존적으로 체험하지 못하고 대상화시킬 위험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쉽게 적응 수준을 보여주는 기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직접대화에서는 성원들이 내담자의 문제상황과 여러 가지 행동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내담자의 행동이나 감정을 이해하거나 쉽게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빈 의자 기법은 과거 사건이나 미래사건을 현재사건으로 체험하게 하는 이점도 있다. 내담자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사건, 미래사건 그 자체보다는 그것들의 현재적 의미라고 보아야 한다. 빈 의자 기법을 통해서 내담자는 사건의 현대적 의미를 탐색하고 실험해 볼 수 있다. 빈 의자와의 대화는 외부로 투사된 자신의 욕구, 감정, 가치관을 자각하게 해 주며 내사된 가치관이나 도덕률을 의식화하고 이들과의 직면을 통해서 실제 자아를 찾아 통합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심리치료 기법으로 보고되고 있다.

 

3. 과장하기

치료자는 내담자의 행동이나 언어를 과장하여 표현하도록 요구함으로써내담자에게 깊이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적 욕구나 감정 혹은 행동을 명료하게 자각하도록 도와주는 기법이다. 내담자의 신체언어를 통해 표출되는 신호와 단서를 보다 잘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치료자는 장면에서 나타나는 의미 있는 동작이나 제스처를 계속적으로 과장하도록 요구한다. 예를 들면 특정한 표정, 손발을 떠는 것, 주먹 쥐는 것, 얼굴이나 이마를 찡그리는 것, 팔짱 끼는 것 등의 태도를 보였을 때 치료자는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그 동작을 더욱 과장하도록 한다. 계속하라고 지시하며 반복할 때마다 더욱 과장하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내담자는 자신의 신체 언어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양극단의 역할을 하도록 요구한다는 점에서 반전 기법, 빈 의자 기법과 관련되어 있다.

 

4. 신체자각 기법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개인의 심리상태와 신체적 자각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밝히기도 한다. 심리적으로 긴장하면 몸의 전체나 특정 부분이 상하게 되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에너지가 많이 집중되어 있는 신체 부분에 대한 자각을 중요시한다. 이것은 에너지가 통합되지 않은 감정들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진다. 에너지는 근육의 긴장을 가져오거나 심하면 신체통증으로 지각되는데 내담자는 이를 자각함으로써 소외된 자신의 부분들을 접촉하고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치료자는 이때 내담자에게 당신의 "몸을 느껴 보세요, 당신의 팔이 떨리고 있군요, 당신의 팔이 되어 보세요, 당신의 팔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라는 질문을 하여 자신의 신체감각에 집중하여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생각이나 감정을 자각하도록 돕는 기법으로 보고되고 있다.

 

5. 반대로 하기

내담자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대안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러므로 내담자가 회피하고 수행하지 못했던 행동,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극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조심하고 소심한 사람은 대범한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대로 시도해 본다든지 보수적이고 깔끔한 옷차림에 익숙한 사람이 보다 자유분방한 옷차림으로 바꾸는 경우를 가져보는 것 등이다. 내담자는 전혀 고려해 보지 않았던 행동영역과 접촉하게 되고 새로운 행동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 자신의 고정된 행동패턴을 벗어버릴 수 있다. 반대로 하기 치료기법은 내담자에게 자신의 투사를 자각하고 통합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친구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내담자에게 내담자 자신이 그 친구를 괴롭히는 상상을 해보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가학증적 욕구를 자각하게 할 수 있다. 내담자의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특정행동습관을 고수하는 경향을 보일 경우는 그러한 행동의 반대행동을 실험해 보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6. 책임자각

Perls에 의하면 내담자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거부하기 때문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는 의미이고 그러한 행동의 결과에 대해 자신의 책임의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아진다. 반면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행위를 선택하지 못한 것이고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질 의사가 없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어떤 행위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질 때 성숙한 인격으로 설명할 수 있다. "책임자각" 심리치료 기법은 어떤 행위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자각하도록 돕는 치료기법이다. 두렵고 화나고 비판적이고 혼란스러울 때 “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 당신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한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능력을 부인하고 통제권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게슈탈트 지도자가 참여자들에게 책임회피를 계속하게 하여 자신의 강점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대신 이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기법이 이라고 생각한다.

 

7. 실연

실연(enactment)은 내담자가 자신에게 중요했던 과거, 어떤 장면 혹은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장면들을 현재 상황에 벌어지는 장면으로 상상하면서 행동을 실제로 연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담자가 그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 입장을 직접 행동으로 연기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내담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감정, 행동 패턴을 발견할 수 있고 회피했던 행동들을 해보게 된다. 실연의 치료적 의미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1) 알아차림을 증가시켜 준다. (2) 미해결과제를 완결시킨다. 억압된 분노를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해소할 수 있다. (3) 양극성을 다룰 수 있다. 즉 내담자는 지각된 강점과 약점을 모두 연기해 봄으로써 자신의 소외된 측면을 통합할 수 있다. (4) 과거 행동방식을 청산하고 새로운 행동방식을 실험해 봄으로써 새로운 행동방식을 습득할 수 있다.

 

8. 직면

직면(confrontation)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자세를 의미한다. 즐겁고 고통스럽든 것을 방어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고통을 직면하기란 두려운 일이기 때문에 미리 어떤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문제상황에 직면하는 일이다. 심리 치료자는 내담자의 욕구, 감정들을 직면시켜줌으로써 알아차림, 접촉주기를 다시 활성화시켜주어야 한다. 욕구, 감정을 직면시켜 주는 방법은 내담자의 말의 내용, 내담자의 얼굴표정, 목소리, 행동의 불일치를 지적하는 일이다. 내담자가 상황을 회피할 때는 그 상황을 직면하고 머무름으로써 그 상황을 이겨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즉 상황이 고통스럽더라도 피하지 않고 직면하면 고통은 감소될 수 있다. 내담자가 미리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여 회피하기 때문에 문제가 장기화되는 경향도 있을 수 있다. 내담자의 직면을 도와줄 수 있는 질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 그런데 지금 왜 그런 말씀을 하시지요(동기 직면) (2) 누구를 즐겁게 해주려고 하십니까?(동기 직면) (3)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내사 직면) (4)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투사 직면) (5) 말 끝에"그러나"를 덧붙이시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회피행동 직면) (6)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으십니까? 나는 쉽게 설명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습니다(사고 패턴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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