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정신병적 장애 및 조기 정신병
1. 단기정신병적 장애 특징
단기정신병적 장애(Brief Psychotic Disorder)의 임상적 특징은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비정신병적 상태에서 정신병적 상태로의 변화가 2주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다. 이 장애는 최소 1일 이상 최대 1개월간 지속되다가 병전의 기능을 회복한다. 단기정신병적 장애가 있는 사람은 대개 정서적 고통이나 혼란을 경험하며 강렬한 정동 상태를 왔다 갔다 한다. 비록 장애 지속 기간이 짧기는 하지만 정신증적 상태에서는 심각한 기능 손상이 동반된다. 판단력이 떨어지고 영양 및 위생 관리가 잘 안 되고 인지 기능의 손상이 일어나며 망상에 기초한 행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삽화 동안에 자살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더 흔하게 나타난다. 대개 30대 중반에 나타나지만 그보다 더 이른 청소년기나 더 늦은 인생 후반에 나타날 수도 있다.
2. 단기정신병적장애의 진단 기준(DSM-5)
A. 다음 증상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이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하나는 1 내지 2 혹은 3 이어야 한다.
1. 망상
2. 환각
3. 와해된 언어 (예: 빈번한 탈선 또는 지리멸렬)
4. 극도로 와해된 행동 또는 긴장증적 행동
B. 장애의 삽화가 최소 1일 이상 1개월 이내이며 증상이 사라지면 병전 수준으로 기능이 완전히 회복된다.
어떤 사람은 며칠 만에 정신증적 에피소드가 끝날 수도 있다. 기존에 성격장애가 있을 경우, 특히 조현형(schiotypal) 성격장애, 경계선(borderline) 성격장애나 지각조절 곤란 같은 정신병적 경향성(psychotic proneness), 부정적 정서성(negative affectivity)과 같은 특질이 있을 경우 이 장애의 발병에 취약하다.
3. 조기 정신병
조기 정신병(Early Psychosis)이란 정신병이 뚜렷하게 발병하기 전 단계인 전구기(prodromal phase)와 첫 발병한 초발환자(first-episode psychosis: FEP)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정신병 첫 발병 후 5년 이내로 보고 있다. 조기 정신병과 조기 개입이라는 개념은 최근의 것은 아니다. 초고위험군(ultra high-risk group)을 찾아내고 치료를 한다는 개념은 1927년에 이미 설리반(Sullivan)이 “정신분열병의 초기 단계라면 현실과의 효과적인 연결이 완전히 끊어지고 요양시설에의 장기입원이 필요해지기 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하였다.
4. 조기 정신병 예방 운동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90년대에 들어와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등에서 조기 정신병 운동이 일어났고, 2004년에 조기 정신병 아시아 네트워크가 결성되었다. 일본에서는 2006년 도야마 대학병원이 도야마 도립정신건강센터와의 공동협력으로 주로 청년층에게 조기 중재 목적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필두로 2004년 10월부터 14~30세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평가하고 중재하고 있다. 조기 정신병 연구가 필요한 것은 치료를 받기까지의 기간(duration untreated period: DUP)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발병에서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정신병이 발병해서 시간이 지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대와 1980년대만 하더라도 정신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증상이 발병하고 한참이나 지난 뒤에 정신병원에 오는 등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신병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신병을 조기에 발견하자는 취지의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의 주요 초발 연령이 주로 10대 후반부터 20대이기 때문에 전구기 증상을 조기 발견하여 개입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각급 학교 등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DUP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 교육이 필요하고, 학교에서는 보건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각 동사무소 사회복지과에서 취약군의 사례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대중매체에서의 정신건강에 대한 홍보, 정부의 정책적인 결정과 예산 배정 등 포괄적인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극성 장애 조울증 진단 기준 특징 발병률 (0) | 2023.06.27 |
---|---|
기분부전장애 진단 기준 특징 우울 증상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0) | 2023.06.27 |
조현양상장애 특징 진단 (0) | 2023.06.26 |
사이코 드라마 심리극 모레노 빈 의자 기법 집단상담 (0) | 2023.06.26 |
ADHD 음악 치료 무용치료 시작치료 작업치료 최면치료 (0) | 2023.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