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 교류분석 에릭 번 심리 치료 I’m OK You’re OK 자기 긍정 타인 긍정

TA 교류분석 심리치료

1. 교류분석 기본철학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 TA)은 인간관계 교류를 분석하는 것으로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장면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다. 교류분석이라는 용어에는 거래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거래라는 개념에는 상거래(trading) 혹은 흥정(barganing)이라는 상업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대화, 커뮤니케이션, 주고받기, 교류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거래, 교류가 단순한 표면적인 말의 교류뿐만 아니라 내면 깊숙이 전해지는 의도 등 여러 가지 측면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고 있다. TA는 미국 정신의학자 Eric Berne에 의해 개발된 임상심리학에 기초를 둔 인간행동에 관한 이론체계로써 Watson 등의 행동주의(behaviorism)를 기초로 하고 있는 체계로 지적되어 왔다. 처음에는 의학적 치료에서 출범했지만 이론이 평이하므로 일반화하여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영역에서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교류분석은 개인의 변화를 위한 체계적인 심리치료법이며 성격이론이라고 한다. 현대의 TA는 게슈탈트 치료 체계와 합동적 관계를 잘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서 의사거래분석의 철학적인 특징을 논하면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TA의 특징은 이론이 평이하다. Berne은 한 종류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치료자가 알고 있는 바를 그대로 환자가 알기를 바랐다. 부모(parent), 어른(adult), 어린이(child), 스트로크(stroke), 게임(game) 등의 간단하고 생생한 일상용어로 표현되는 것은 이 경우 때문이다. 둘째, TA의 철학은 인간의 긍정성을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가치체계 위에 기초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간의 기본입장을 나타내는 네 번째의 명제인 “I’m OK-You’re OK"는 인간존재에 대한 실존론적 서술로 설명되고 있다. 셋째, TA의 철학은 본질적으로 결단적 치료(decisional therapy)라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생활, 감정, 행동 등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책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넷째, TA의 철학은 사고와 감정과 행동의 세 차원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것이다. TA는 세 가지 인간적 본질들을 유기적인 현상학적 실재로 파악하여 전인 치료체계로서 효율성을 최대한으로 포용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교류분석의 네 가지 기본철학 평이성, 긍정성, 결단성 및 통합성은 Freud의 정신분석이 지니고 있는 이론적 난해성과 Rogers의 인간에 대한 낙관성을 조정한 통합적인 접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 교류분석의 목표

TA의 목표는 개인이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스스로를 지도할 수 있는 자율성(autonomy)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자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성(awareness), 자발성(spontaneity), 친밀성(intimacy)이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각성은 가르쳐진 양식이 아니고 보고 들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각성적인 사람은 어른 자아가 혼합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보고, 듣고, 접촉하고, 맛보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분하고 있다. 자발성은 선택의 자유 즉 선택이 가능한 여러 유형들(어버이 자아, 어른자아, 어린이 자아)로 부터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형성되는 것이다. 친밀성은 순수한 직관적 지각을 지니고 여기-지금에 살고 있는 오염되지 않은 어린이 자아의 자유를 의미한다. 즉 남과 사랑을 나누고 친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수용능력으로 본다. TA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혼합없이 어른자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2) 상황에 따라 P. A. C. 가 적절히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3) 부모의 금지령에 따라 초기 결단을 각성시켜 게임에서 벗어나게 한다. (4) 초기결단 및 생활각본을 새로운 결단에 근거한 자기 긍정-타인긍정이 생활각본으로 바꾸게 한다.

 

3. 교류분석 심리치료 기법

다음 것들은 교류분석에서 종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Berne이 제안한 기법들이다. 간략하게 다루고자 한다.

1) 질문(interrogation)

치료자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특정한 사항들을 알기 위해 질문을 한다. 내담자로부터 관련되는 정보를 얻고자 질문하는 기법이다. 내담자는 그들의 어른 상태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치료자가 이러한 행동에 직면했을 때 그는 내담자가 어른 자아상태로 반응할 때까지 질문이나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이것은 강력한 테크닉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행동에서 어른 자아가 기능하지 못하면 내담자가 어른 자아로 반응할 때까지 질문한다. 직면의 기술과 유사한 면이 있으며 어른 자아의 사용에 문제 있는 내담자에게 제시된 자료들을 명료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2) 특별반응(specification)

특정한 정보를 범주화하기 위해 치료자가 사용하는 진술이다. 내담자가 자신의 어떤 행동의 원인에 대해 반응을 보였을 때 그 반응에 대해 동의하는 상담자의 입장을 밝힘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그 반응 사실을 보다 분명하게 해 주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3) 직면(confrontation)

치료자가 내담자의 행동이나 진술에서 불일치 및 모순이 보일 때 그것을 지적해 주는 기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 어버이자아, 혼합된 어른 자아를 자유롭게 해 주며 부정적인 생활자세, 생활각본, 게임의 문제점에 대하여 각성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이다. TA치료자는 이전에 얻어진 정보를 사용하여 내담자의 불일치성을 지적함으로써 그의 어버이, 아이 혹은 오염된 어른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4) 설명(explanation)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가르치는 행위이다. 어른자아 대 어른자아의 입장에서 가르치는 교류기법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어른을 강화하기 위해 분명한 설명으로 격려해야 한다. 설명은 내담자가 왜 현재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설명할 때 나타나는 어른 자아 대 어른 자아의 의사교류라 할 수 있다.

5) 실증(illustration)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과 무엇을 가르쳐주는 방법이다. 직면 다음으로 사용되는 기법으로 주로 일화 제시, 미소, 비교의 내용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실증의 목적은 직면을 강화하고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 기법은 유머가 있어서 내담자의 어린이 자아를 즐겁게 해 주며 어른자아에게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 주는 기법이다. 실증은 과정에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례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내담자의 어른자아 기능을 정상상태로 안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실증의 과정에는 유머감이 있어야 하고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

6) 확인(confirmation)

치료자는 내담자를 격려하여 직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자아들 간의 경계와 어른 기능을 강화해 준다. 열심히 노력하라고 강화를 주는 기법이다.

7) 해석(interpretation)

내담자의 행동이면에 숨어있는 원인을 알도록 도와주기 위해 치료자가노력하는 과정이다. 전통적 정신분석의 해석절차와 매우 유사하다. 치료자와 내담자의 어른자아 간에 의사거래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치료자의 어른 자아와 내담자의 어른 자아 간의 의사교류가 되어야 한다.

8) 구체적 종결(crystallization)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설명, 진술하는 과정으로 마지막 단계이다. 치료자가 어른대 어른의 진술 형태를 띤다. 내담자의 생활자세를 명료화해 줄 때사용하는 기법이다.

9) 빈 의자 기법(empty chair technique)

형태주의 상담에서의 전형적인 기법을 TA에서 차용하여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빈 의자 기법은 자기 자신의 자아상태를 더 깊이 각성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 심리치료 기법은 내적 갈등으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내담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기여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또 빈 의자 기법의 변형으로 두 의자기법(two chair technique)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내담자가 부모에게서 받은 금지령이나 장려령을 확인할 때나 인간관계에서 과거나 현재의 역할을 포함하여 자신의 자아상태, 의사거래, 게임, 생활각본의 각성에 도움을 준다. 이 심리치료 기법은 과거의 부모나 기타 타인들과 가졌던 많은 갈등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보고되었다.

10) 역할연기(role playing)

집단장면에서 역할연기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집단의 다른 구성원이 내담자가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자아상태의 역할을 수행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단구성원들은 다른 집단구성원들과 함께 자신이 사회에서 수행해 보고 싶은 특정한 행동을 경험, 연습해 보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치료기법이다. 이상의 치료기법에서 치료자는 내담자가 새롭게 결정한 행동을 실행에 옮기도록 고무시키고 강화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