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 도벽증(kleptomania) 특징
물건을 훔치고 싶은 반복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훔친 물건이 목적이 아니고 훔치는 행동이 목적이다. 절도광이라 지칭한다. 훔친 물건을 버리거나 몰래 제자리에 반환하거나 숨기기도 하지만 그 물건을 살 만한 능력은 있다. 행동에 옮기기 전에 훔치고 싶은 충동과 긴장이 고조되고 물건 훔치는 행위 후에 기쁨, 만족, 안도감을 느낀다고 한다. 도벽증은 분노나 복수심을 나타내기 위해 물건을 훔치거나 망상, 환각에 대한 반응으로 물건을 훔치는 것과는 다르다. 경제적으로 부족이 없는 사실도 밝혀냈다. 도벽증의 사람은 도벽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도벽 행위를 하는데 이러한 절도욕구에 대해서 불편해하고 발각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절도행위를 하는 동안의 만족감 때문에 즉흥적으로 절도행위를 반복하는 것 같다.
이들은 가끔 우울, 불안 그리고 죄책감을 가진다. 그런 행동으로 구속되거나 사회적 지위가 손상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으나 그 밖의 사회생활과 성격기능에서는 건전한 것이 통례이다. 일상적인 사회생활, 개인생활에는 지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벽증 유병률 및 원인
유병률
자신에게 필요 없고 가치 없는 물건을 훔치고 싶어 하는 반복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것이 특징으로 상습적 소매치기 중에서 도벽증인 경우는100명 중 5명 미만으로 추정되며 도벽증은 청소년부터 시작되며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여성에서 빈발한다.
원인
도벽증에 대한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신 분석적 관점에서는 도벽행동이 아동기에 상실한 애정과 쾌락에 대한 대체물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억압된 성적 욕구를 분출하는 대체수단으로 도벽행동이 나타난다는 주장이 있다. 또 어렸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간 사람에 대한 복수로 도벽행동을 보인다고도 한다. 도벽은 상실이나 이별 같은 중요한 인간관계의 단절 이후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행동이 잘 유발된다고 한다. 뇌의 구조적 손상으로 인해 충동조절능력과 행동억제능력이 저하되어 도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다른 설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DSM-IV에 나타나 있는 병적 도벽증의 진단기준
- A.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않고 금전적인 가치도 없는 물건인데도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된다.
- B. 훔치는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긴장이 고조된다.
- C. 훔치는 행동을 하는 동안 쾌감, 만족, 긴장완화가 있다.
- D. 훔치는 행동이 분노나 앙갚음의 표현이 아니며 망상이나 환청에 의한 것이 아니다.
- E. 절도행동이 행동장애나 조증삽화,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
도벽증 치료
도벽증에 대한 치료적 접근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정신 역동적 치료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체계적 둔감법, 혐오적 조건형성, 사회적 강화요인의 변화 등 행동치료 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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