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특징
사회에서 허용되는 영양적 또는 사회적 용도 이상의 주류를 과량으로 계속 취하므로 신체적, 심리적 및 사회적 기능을 해치는 만성적 행동장애의 경우를 말한다. 최근에는 알코올 중독을 의학적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및 관리를 요하는 질병 실체(disease entity)로 보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알코올 중독증은 음주행위의 결과로써 개인 또는 사회 쌍방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음주행위의 조절기능의 상실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의 초기 특징은 건망증상(black out)을 보인다. 타인이 보기는 평소와 동일한 언행을 보이나 본인은 각성 후 그 기간의 일을 전혀 상기할 수 없다. 알코올 중독의 초기 행동의 영향은 억압의 해제로 볼 수 있다. 음주를 계속하면 알코올의 억제작용이 나타난다. 주정기간 처음에는 활발하고 호전적이며 후에는 은퇴적이 된다. 증상은 신경학적으로 분명하지 않는 말, 신체의 부조화, 비틀걸음, 주의력 및 기억력장애라 말할 수 있다. 심리적 변화는 감정 격변성, 분노성, 초조감, 떠들썩함, 성적탈선, 공격성 등을 보인다. 부적절한 행동은 언쟁, 시비, 판단장애, 직업중단, 의무불이행 등이 나타나며 평소의 성격경향은 과장되거나 억제를 보인다. 공격적 경향을 가졌던 사람이 과격한 파괴적 경향을 나타내기 쉽고 불신감이 높은 성격의 소유자는 이런 특징을 더 촉진하게 된다.
유병률
일반적으로 동양계는 서양인에 비해 알코올 중독이 적다. 한국의 1인당연 간 알코올 소모량이 아주 높으며 알코올 중독의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역학적 연구에 의하면 한국에서 알코올남용이 12%, 알코올 의존 10%, 전체 알코올중독의 평생 유병률은 22%로 매우 높으며 남녀비는 95:5라 한다. 과음자의 남녀 비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2-5배로 많다.
직업별로는 노동직, 술생산 및 판매종사자, 예술가, 의료인 등에 많다고 한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음주율이 높아 남성이 문제 음주자나 폭음자가 4배에서 5.5배 이상 높다. 대부분의 음주자들이 16-30세에 음주를 시작하여 음주자의 5/6가 30-55세 사이에 가장 많이 음주를 한다.
원인
(1) 생물학적 및 유전적 병인론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알코올 중독에 관한 연구에서 유전적 소인이 관여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일란성쌍생아(54%)에서 이란성쌍생아(28%)에 비해 알코올 관련 장애의 일치율이 2배가 높다고 밝혔다. 입양아연구에서 알코올 의존의 부모를 가진 아이가 정상부모에게 양육되었을 때알코올 의존의 위험도가 3-4배 높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2) 심리적 병인론
소아연구에 의하면 신경 인지적 검사의 결손이 있다는 것이다. 뇌파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장애나 행동수정 장애, 반사회적 성격장애, 정신 활성물질의 사용장애 병력이 있다. 비교적 수치심을 잘 느끼고, 소외되고, 침착치 못하며, 자극 과민성을 보이며, 불안 과민하며, 성적 억압을 잘하게 되는 것이다. 병전 성격은 부적 성격, 피동 공격적 성격, 강박적 성격, 의존성 성격, 편집성 성격 등이다. 가혹한 초자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하고 구순기적 욕망의 고착이 생긴 사람들은 알코올을 섭취함으로써 불안감소가 있어 반복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Freud는 알코올 장애는 구순기적 욕망의 고착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알코올 음주는 행복감을 유도해 줄 뿐만 아니라 공포와 불안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긍정적 강화가 음주를 초래하게 한다.
(3) 사회문화적 병인론
알코올 관련 질환은 대게 농촌, 저소득층, 저학력에서는 적고, 이혼, 별거상태에서는 높다. 알코올 장애는 고학력사람에서 빈도가 높고 사회 경제적 계층이 높을수록 높으며, 천주교 신자가 기독교인에 비해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DSM-IV에 나타나 있는 알코올 중독증의 진단기준
- A. 최근의 알코올 섭취
- B. 알코올을 섭취하는 동안 또는 그 직후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적응적인 행동변화 및 생리적인 변화가 발생한다(예: 부적절한 성격, 공격적 행동, 정서불안정, 판단력 장애, 사회적, 직업적 기능손상).
- C. 알코올 사용 중 또는 그 직후에 다음 항목 가운데 1개 이상이 나타난다.
- (1) 불분명한 말투
- (2) 운동조정장애
- (3) 불안정한 보행
- (4) 안구진탕(nystagmus)
- (5) 집중력 및 기억력 손상
- (6) 혼미 또는 혼수
- D. 증상이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며 다른 정신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이상행동
알코올 중독에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이상행동들이 가장 잘 드러난다.
(1) 차량사고
급만성알코올 중독자의 차량 사고의 위험이 보고 된 바 있다. 음주 시의 판단력 장애, 반응의 부적합 등에 의하여 차량사고의 위험이 증가되는 것이다. 음주자 중 자동차 사고로 죽은 자의 대부분은 혈중농도가 0.1% 이상이다. 이보다 낮은 혈중농도에서는 운전자로서의 기능장애가 많이 일어난다.
(2) 폭력과 범죄
알코올 중독이 대부분 범죄와 관련된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알코올 중독과 범죄는 같은 사회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된다. 가정 내 폭력 특히 아내 학대와 어린이 학대, 폭력사고, 성범죄 등은 모두 음주와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불안정과 통합되지 않은 성격의 일면이 상습적 범죄자와 알코올 중독자 양자의 공통된 특징으로 진단된다.
(3) 자살
자살은 음주자 중에서 자주 발생한다. 만성음주자의 우울 반응은 과음수 주 후에 자살을 시도할 때가 많다. 음주 중에 대인관계, 주로 가족에게 분노와 높은 공격심으로 자살 기도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4) 성격장애
알코올 중독은 성격장애의 한 증상이기도 하다. 만성 알코올 중독의 2/3 정도는 일반적인 분류의 정신병이나 신경증적 장애 범주에 속한다. 가장 많은 유형은 부적합, 수동 공격적인 성격장애에 속한다. 그 외는 강박성격, 우울증 경향을 갖는 의존적 성격, 편집성격, 반사회적 성격 등이 있다. 행동기준에서는 괴기한 행동, 언어붕괴, 사회격리, 기억력 장애 경향을 보여준다.
(5) 정신장애
알코올중독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정신질환은 기분장애, 불안장애, 성격장애, 약물남용을 들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의 1/4 내지 2/3은 일생동안 이차적인 우울증(secondary depression)을 보인다고 하였다.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다. 특히 알코올 중독과 주요 우울장애를 동시에 가진 경우 자살시도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또한 알코올 중독 유병률을 보이며 양극성 장애의 조증 때 우울증 때보다 음주량이 더 많아진다고 하였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불안장애는 공포증(phobia)과 공황장애(panic disorder)이다. 광장공포증(agoraphobia) 혹은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알코올을 남용하지만 알코올 남용이 공황장애나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에 앞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광장공포증, 남성은 사회공포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코올 중독 치료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대체로 치료를 받든 치료를 받지 않든 알코올 중독자의 46-87%는 계속 음주, 8-39%는 금주, 0-33%는 증상이 없는 음주가(asymptomatic drinker)가 된다고 한다. 우선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일반상태를 호전시키면서 염증과 감염을 막고 해독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금주동맹(Alcoholic Anonymous) 참여 및 갱생원 치료 등 다각적인 치료적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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