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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해리성 인격 장애 해리성 기억상실증 해리성 둔주 특징 진단 기준

by 심리상담사 브레드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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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장애(Dissociative disorders)

해리 장애는 의식, 주체성 및 행동의 정상적인 통합에 갑작스럽고 일시적인 이상이 생긴 상태로서 기능의 일부가 상실되거나 변화된 현상을 말한다. 해리(dissociation)란 자기 자신, 시간, 주위환경에 대한 연속적인 의식이 단절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해리 현상은 생명에 위험을 주는 전쟁, 질병 및 재난에 직면하였을 때 부부간의 심한 싸움, 배우자의 사망, 이별 같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을 때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는 외부에서 작용하는 심리적 충격을 방어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내적 갈등에서 해방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리 현상이 지나치거나 부적응적 인양상으로 나타날 경우를 해리 장애라고 한다.

해리 장애는 위급한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급작스럽게 나타났다가 곧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DSM-IV에서는 해리 장애를 4가지 하위유형 즉 해리성 기억상실증, 해리성 둔주, 해리성 정체감 장애, 이인증 장애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해리성 장애 유형들의 기본 특성들을 검토해 보기로 하자.

(1) 해리성 기억상실증(dissociative amnesia)

개념과 주요 특징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해리성 장애 중 가장 흔한 것으로 건망증이라고도 하지만 건망증이나 망각 같은 단순한 형태는 아닌 것 같다. 그 정도가 심하고 광범위하며 중요한 과거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정 사건에 국한된 제한적인 기억상실의 경우도 있고 자신의 생애 전반적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 상식, 지식 등의 비개인적인 정보의 기억은 손상이 없고 언어 및 학습능력과 같은 일반적 적응기능은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판단되는 기억상실을 1회 이상 보이고 기억상실로 개인의 적응생활에 고통과 장해를 보여주는 기억상실증으로 진단한다.

발병률

해리 장애 중 가장 다발하다. 호발 시기는 사춘기와 청년기에 많고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고 노인층 에서는 드물게 보는 장애이다. 천재지변, 전시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가정 내 사건(예, 배우자 하대 아동학대)과 관련된 해리성 기억상실의 발생빈도는 대체로 일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

정신 분석적 접근은 기억상실을 일차적으로 방어기제로 해석하고 있다. 정신 분석적 입장에서는 해리 현상을 능동적 정신과정으로 보면서 불안을 일으키는 심리적 내용을 능동적으로 방어하고 억압함으로써 심리적 내용이 의식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행동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한다. 해리성기억상실증은 억압과 부인의 방어기제를 통해 경험내용이 의식되지 못하게 하는 상태이다.

행동주의적 입장에서는 기억상실은 학습에 의해 습득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해리성 기상실증은 고통스러운 환경자극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불안, 죄책감을 유발하는 행동 및 생각을 잊어버림으로써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보상으로 작용하고 불안,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강화되어 해리 증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상태-의존적 학습(state-dependent learning) 이론은 고통스러운 사건 당시의 감정상 태는 너무 뜻밖이어서 그 상태에 학습된 정보는 기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해리성 기억 상실환자들은 고통스럽고 상처받은 사건의 기억을 회상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DSM-IV에 나타나 있는 해리성 기억장애의 진단기준

  • A. 주된 장애는 중요한 개인 정보를 회상하지 못하는 한편 그 이상의 삽화로서 대개 외상성이거나 스트레스성이며 일상적인 망각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다.
  • B. 이 장애가 해리성 정체감 장애, 해리성 둔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또는 신체화장애의 기간 동안에만 일어나지 않아야 하며 물질이나 신경학적 상태 또는 기타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두부 외상에 의한 기억상실)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 C. 증상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초래한다.

(2) 해리성 둔주 (dissociative fugue)

개념 및 특징

해리성 기억상실의 모든 양상을 가지고 이 장애는 의도적인 도망이 아니라 해리 상태에서 일상적 주거지를 떠나 이리저리 헤매면서 기억상실을 나타낸다. 과거 자신의 이름, 직장, 직업 등에 대한 기억을 상실한 후 새로운 신분과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유병률

발생 빈도는 드물다. 일반인의 유병률은 0.2% 정도이며 발병 연령은 일정하지 않고 성인에게서 나타난다. 그러나 전쟁 시, 천재지변 후나 자신의 내적 갈등에 큰 위기가 있을 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해리성 둔주 환자들은 발병 이전에 우울 증상이나 강렬한 정서상태를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원인

스트레스와 발병하기 쉬운 인격이 발병원인이 된다.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떠나고 싶은 강한 동기가 발동했을 때 발병한다. 발병요인으로 감정장애, 인격장애, 알코올 남용, 약물남용 등이며 사회적 요인으로 전쟁, 결혼, 경제적, 직업적 스트레스가 관여한다. 또 기질적 원인(간질)과 뇌손상 시에도 발병률이 높은 상태라고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임상양상 및 예후

대체적으로 집에서 멀리 떠나려는 목적 있는 행동을 하며 자신이 기억을 상실하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새로운 이름, 직업을 가지며 새로운 신분을 취득하여 일을 하며 생활을 한다. 고립한 상태에서 단순한 직업을 가지며 난잡한 행동, 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들의 기억은 갑자기 소생되며 기억이 소생되면 둔주 기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둔주는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일어나지만 몇 달 계속되는 경우도 드물게 보이게 된다.

DSM-IV에 나타나 있는 해리성 둔주의 진단기준

  • A. 주된 장애는 집이나 평소의 활동 장소에서 벗어나 갑자기 예기치 않은 여행을 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지 못한다.
  • B. 개인의 정체감에 대한 혼돈이 일어나거나 새로움이 형성된다.
  • C. 이 장애는 해리성정체감장애의 기간에만 일어나서는 안 되며 물질(예 : 약물남용, 투약이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 : 측두엽 간질)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 D. 증상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장애를 초래한다.

치료

해리성 둔주의 치료방법은 정신과적 면담, 약물을 이용한 면담과 최면술이 스트레스 요인을 알아내고 기억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신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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